니나 시몬이 부른 시너맨 (Sinnerman by Nina Simone) 을 소개합니다.
얼마 전부터 TVCF에서 자꾸 들리는 짧지만 중독적인 이 멜로디. 이 곡이 무슨 곡인지 궁금했던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Sinnerman (죄인)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미국의 오래된 가스펠송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 강과 바다로 자기 피를 씻으려 하며, 왕과 악마에게 찾아가 자기를 숨겨달라 구원해달라 애원하며 호소하는 노래입니다. 노래의 반복적이고 급박한 분위기가 마치 쫒기는 죄인의 심정을 묘사하듯 적나라하고 숨가쁩니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메세지 덕분인지 아주 다양한 아티스트들로부터 다양한 버전으로 발표 된 바 있기도 한 유명한 곡입니다.
< Sinnerman performed by Nina Simone in 1965 >
시너맨 (Sinnerman) 의 가장 대표적인 버전은 니나 시몬 (Nina Simone) 이 부른 버전입니다. 니나 시몬은 재즈 역사에서 가장 추앙받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였고, 본명은 유니스 캐틀린 웨이몬 (Eunice Kathleen Waymon)입니다. 1933년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자연스럽게 이 곡을 자주 접하였고, 1965년 발표한 'Pastel Blues' 앨범에 이 10분짜리 곡을 수록 하였습니다. 음악적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사회인권 운동가로서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왕성히 활동하여 UMASS 등 유수의 대학과 사회단체로부터 상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그래미 명예의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3년 후인 2003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단 아래 노래 가사를 보며 음악을 들어보시죠.
Sinnerman
Oh Sinnerman, where you gonna run to?
Sinnerman, where you gonna run to?
Where you gonna run to?
All on that day
Well I run to the rock, please hide me
I run to the rock,please hide me
I run to the rock, please hide me, Lord
All on that day
But the rock cried out, I can't hide you
The rock cried out, I can't hide you
The rock cried out, I ain't gonna hide you guy
All on that day
I said, Rock, what's a matter with you rock?
Don't you see I need you, rock?
Lord, Lord, Lord
All on that day
So I run to the river, it was bleedin'
I run to the sea, it was bleedin'
I run to the sea, it was bleedin'
All on that day
So I run to the river, it was boilin'
I run to the sea, it was boilin'
I run to the sea, it was boilin'
All on that day
So I run to the Lord, please hide me Lord
Don't you see me prayin'?
Don't you see me down here prayin'?
But the Lord said, go to the devil
The Lord said, go to the devil
He said, go to the devil
All on that day
So I ran to the devil, he was waitin'
I ran to the devil, he was waitin'
Ran to the devil, he was waitin'
All on that day
I cried -
POWER!!!!!!! (Power to da Lord)
Bring down, (Power to da lord),
POWER!!! (power to da lord)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듯 읊조리며 시작한 노래가 뒤로 갈수록 고조되다가도, 중간 피아노 연주로 급박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니 10분이 채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피아노 선율이 걸음을 재촉하는 이 죄인의 발자욱 소리처럼 느껴지는 한 편, 뒷부분에 Power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자신의 모든 죄를 참회하고 늬우치는 죄인의 몸부림처럼 느껴집니다.
아직까지도 니나 시몬의 Sinnerman은 다양한 커버 리믹스곡의 원곡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최소한 지난 50년간 그 섬세함과 긴박함을 잃지 않은 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재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번 커피 광고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Nina Simone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깊이 감상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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