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에 걸쳤던 그들의 밀당이 끝나고 드디어 풋풋한 사랑이 시작 되었습니다. 덕분에 매주 설레임 속에 들을 수 있었던 '뚜 뚜룻뚜 뚜 뚜룻 뚜~'는 다시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두근두근'이 1년간의 대 장정을 마치고 두 사람의 맞잡은 손과 함께 사랑의 여정을 떠났습니다.
< KBS 개그콘서트 두근두근 마지막회, KBS 유튜브 공식채널 제공 >
제가 가장 좋아했던 개콘 코너였던 '두근 두근'의 마무리를 기념하며 테마곡처럼 사용되었던 이 곡을 함께 나눕니다. 'The Cranberries'의 'Ode to my family' 입니다. 이 곡은 1994년에 아일랜드의 그룹 '더 크랜베리스'가 발표한 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히트를 쳤습니다.
크랜베리스는 돌로레스 오리어던, 노엘 호건, 마이크 호건, 퍼갈 롤러 4명으로 구성된 혼성 밴드입니다. 1993년 첫 앨범인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를 발표했지만,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비슷한 시기의 영국 밴드였던 스웨이드 (Suede)의 콘서트 지원 역할로 참여 했다가 우연히 MTV의 주목을 받게 되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발표한 앨범인 'No Need To Argue'에 수록된 'Zombie'와 'Ode To My Family'가 연속으로 히트를 기록하며 많은 나라에서 플래티넘(일반적으로는 백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 하였고,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밴드'가 되었죠.
< The Cranberries - 절대 만만하게 생긴 외모가 아님 >
원래 큰 성공 뒤엔 위기가 닥쳐오는 법이죠. 그 뒤에 발표한 앨범들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만 1999년 발표한 'Bury the Hatchet'앨범과 함께 시작한 월드 투어에서 그들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앨범도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였고, 2003년부터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여성 보컬인 돌로레스 오리어던만 솔로로 활동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09년 재결합하여 2012년 Roses라는 앨범을 발표하였죠.
< The Cranberries - Ode To My Family >
Understand the things I say
Don't turn away from me
Cause I spent half my life out there
You wouldn't disagree
D'you see me, d'you see
Do you like me, do you like me standing there
D'you notice, d'you know
Do you see me, do you see me
Does anyone care
Unhappiness, where's when I was young
And we didn't give a damn
'Cause we were raised
To see life as a fun and take it if we can
My mother, my mother she hold me
Did she hold me, when I was out there
My father, my father, he liked me
Oh he liked me, does anyone care
Understand what I've become
It wasn't my design
And people everywhere think
Something better than I am
But I miss you, I miss
'Cause I liked it, I liked it
When I was out there
D'you know this, d'you know
You did not find me, you did not find
Does anyone care
Unhappiness was when I was young
And we didn't give a damn
'Cause we were raised
To see life as fun and take it if we can
My mother, my mother she hold me
Did she hold me, when I was out there
My father, my father, he liked me
Oh he liked me, does anyone care
Does anyone care
원래는 빗나간 삶을 사는 자신을 항상 기다려준 가족들( 특별히 엄마 아빠 ) 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훈훈한 노랫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곡 도입부의 '뚜 뚜둣뚜' 부분이 약간은 로맨틱하게 들리는 지라 '두근 두근'에서 사용 되었습니다. 보컬인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가진 독특한 음색은 세상 어디가서도 찾지 못할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주는 보물급 목소리가 아닌가 합니다.
이젠 이문재와 장효인의 간질 간질한 썸도, 동생 소영이의 푼수떼기같은 애교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노래 가사와 전혀 관계 없이 두근 두근하는 마음만은 다시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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