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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썰기/잡썰

난 내가 왜 연휴로 쉬는건지 모르고 있었다

최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직장인에게는 쉰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던것이고 왜 쉬는지 그 의미는 덜 중요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치 못했던게다.

5월 5일은 푸르고 푸른 어린이날이고, 5월 6일은 해마다 이맘때 랜덤으로 찾아오는 석가탄신일이라니. 이렇게 아름답게 두 휴일이 붙어있다니 참 좋다.

6월에는 또 6월4일 지방선거와 6월6일 현충일이 준 연휴의 축복을 내려준다니 기분이 참 좋다.

난 원래 의미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뭐든지 작은 것에도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하는데 왜 쉬는지도 몰랐다니 나의 삶이 나의 본성과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나 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게다.

나 다운 삶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해본다. 잉여가 넘치는 나의 삶으로 돌아가자. 내일이 아니라 다음 시대를 고민했던 나의 관점을 회복하자.

-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