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십계명] 4. 뭐든 하겠다는 말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취업을 향한 절실한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뭐든지 시켜주십시오 라는 요청은 곧 '전 제가 뭘 잘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로 해석되기 쉽습니다.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먼저 기업에서 사람을 뽑는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인사를 담당하는 소위 '인사부서'에서는 회사의 각 부서에 '신입사원이 필요하면 인원수를 알려달라'고 업무 협조 요청을 보냅니다, 그 협조 요청에 따라서 각 부서는 신입사원 몇명을 뽑아달라고 신청을 합니다. 그게 흔히 말하는 T/O (Table of Organization) 라는 것이고, 단어 그대로 여러분이 들어가서 일 할 책상과 의자가 됩니다. 꽤 단순한 과정이지만 이 순서가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 여러분을 위한 책상(T/O)은 '실무부서의 요청'에 의해서 생기고 사라집니다 >
인사팀 입장에서는 각 부서가 요구하는 인재를 뽑는 것이 지상 과제가 됩니다. 아무나 그냥 뽑아서 부서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회사는 인재를 뽑을 때 처음부터 '우린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겠다 라는 목적'을 가지고 선발 과정을 진행합니다. 수백 수천명의 인재를 한꺼번에 뽑는 대기업도 결국 각 계열사별 선발 과정으로 넘어가면 위와 똑같이 '목적에 의한 채용'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을 다시 풀어서 얘기 하면 '한 분야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합격 확률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능력 90에 컴퓨터능력 50인 사람이 총점 합계 140점을 받고 영업능력 70에 컴퓨터능력 70인 사람도 총점 140점을 받는다면 합격의 영광은 영업능력 90점인 사람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다양한 방면에 애매하게 뛰어난 사람이 오히려 취업 시장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취업은 결국 '경쟁'이기 때문에 나보다 핵심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영광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잘 하는 일이 있다면 그 부분을 확실히 보강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이 친구는 다른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끝내주겠네.'싶으면 회사 입장에서 유용한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 애매한 만능보다는 핵심역량이 중요합니다 >
동시에,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되어야 합니다. 남들이 알아볼 수 없는 재주는 나중에 회사에 가서도 너무 '시간 지난 후'에 발현되곤 합니다. 아시겠지만 회사는 그리 여유 있게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자기의 컨셉을 잡고 전문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면 자소서를 읽고 평가하는 1차평가자나, 면접장에서 만날 면접관도 당신을 눈여겨 볼 것입니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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