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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썰기/취업

[취업십계명] ⑨ 취업은 자기 삶을 돌아볼 최고의 기회입니다.


9. 취업은 자기 삶을 돌아볼 최고의 기회입니다.


  한국사람들만큼 일생을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없다고 하죠? 무언가에 홀린듯이 그렇게 열심히 살다가 보면 언젠가 삶에 여유가 없고, 나는 어디에 서있는걸까 궁금해지는 때가 옵니다. 그 궁금증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시 멈추는 것이겠죠. 멈춰서 자기 인생을 돌아보면 오히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끔 멈춰서 생각할 때에 사람은 성장하곤 합니다. 취업의 과정은 자기의 삶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정직하게 돌아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사춘기는 대학생때 시작된다고들 하죠? 인생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할 여유도 없이 우리나라 청소년기 학생들은 공부만을 위해서 다같이 달려갑니다. 세상은 아이들에게 '시험에 나올 것'만을 가르쳐줄 뿐, 진정 인생에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각자 알아서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수 밖에 없는 것이죠.


< 나이는 어른이지만 아직도 '제대로 독립하지 못한' 어른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림:한겨레 >


  대학생이라고 자기 삶을 돌아볼 수 있을까요? 대학 입학하자마자 학점, 어학, 자격증 등 걱정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학비를 마련하느라 고생하다 보면 남들보다 뒤쳐진 자기 모습이 보입니다. 자기 인생에 대해서 자유롭게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이 이른바 청년실업 시대가 대학생들에게 선사해준 삶입니다. 


  이제 취업을 시도할 때가 와서 자기를 돌아본다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만, 취업 전에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어떠한 욕심과 어떠한 후회를 하며 살아왔는지를 충실히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과정은 물론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짜 나의 삶’을 살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앞에 얘기 했던 ‘취업 그 너머의 삶’을 위해 반드시 지나가면 좋은 관문입니다.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추억의 회상이 아니라 나의 삶을 그냥 ‘명확하게’ 돌아보는 것 뿐입니다. 기억나는 대로 흘러 내려가듯 정리해보는 것 뿐입니다. 어릴때의 나는 무엇을 좋아했었는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엔 무엇을 그리도 사랑하고 무엇에 괴로워 했는지, 내 가족들이 나의 삶에 준 영향은 무엇인지를 뒤돌아보며 ‘나’라는 사람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 뿐입니다.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상관 없습니다.